옳다고 믿는 것과 할 수 있는 것, 기부 & 비전케어서비스 what it says I am

2006년 안과에 뻔질나게 드나들던 때가 있었다.

오랜 렌즈 착용으로 눈물은 메말랐고 눈알이 시뻘게지는 알레르기에 시달렸다. 


일주일에 서너번씩 드나들던 중 병원 한 켠에 놓인 브로셔 하날 발견했다. 

'일초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실명을 하고 빛을 잃는다, 

그러나 그중 대부분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.' 

브로셔 속의 사람들은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이었고 

우리나라 안과 의사 몇몇분이 그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. 


'한달에 만원씩 일년이면 한 사람의 빛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.' 

눈 때문에 힘들어본 사람은 안다, 조금만 탈이 나도 예민해지는데 

시력을 잃는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. 


난 그분들처럼, 이태석 신부님처럼 오지로 봉사활동을 가거나 

의술을 발휘할 능력은 없다. 

그렇지만 도움이 될 순 있다. 


2006년, 매달 만원으로 시작하면서 결심했다. 

지금보다 조금 더 벌게 되면 조금 더 도와야지라고. 

만원은 이만원이 되고, 이만원은 삼만원이 됐다. 


이 세상 누군가, 

일년에 세 명쯤은 수술을 받고 가족들의 얼굴을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다. 


내가 옳다고 믿는 세상은 그렇다. 

인간이 경제적 능력으로 인해 소외받아선 안 된다는 것, 

인간의 존엄이 경제적 가치로 위협받아선 안 된다는 것. 


나는 직접나서 무언가를 이루는 부류는 될 수 없을 것 같지만, 

그래도 최소한 옳은 게 무엇인지 알고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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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ba 2011/02/06 16:38 # 삭제 답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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